베트남 중남부의 해안 도시 나트랑은 아름다운 바다와 다양한 문화 유산으로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교외 섬 투어나 달랏·판랑 같은 장거리 여행도 매력적이지만, 시내만 둘러봐도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나트랑 시내 자유여행 코스를 중심으로 주요 명소와 효율적인 일정 예시를 소개합니다.
나트랑 시내 교통 팁
나트랑 시내는 주요 관광지가 비교적 가까이 모여 있어 자유여행자에게 이동이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택시와 차량 호출 앱 그랩(Grab)입니다. 택시는 길가에서 쉽게 잡을 수 있고, 그랩은 앱으로 미리 요금을 확인할 수 있어 바가지 요금을 피하기에 유리합니다. 특히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그랩 오토바이를 이용하면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고 요금도 저렴합니다.
시내 중심부에서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구간도 많습니다. 나트랑 성당–알렉산드르 예르생 박물관–나짱 해변 구역은 도보로 충분히 연결되며, 구시가지에 위치한 씀모이 시장 주변과 담시장 주변도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다만 낮에는 햇볕이 강하므로 도보 이동은 오전이나 해질 무렵이 더 쾌적합니다.
자유여행에서는 교통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데, 장거리 이동은 그랩, 짧은 이동은 도보를 적절히 섞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숙소를 해변가나 시내 중심에 잡으면 주요 관광지를 10~15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동선이 한결 편해집니다.
나트랑 시내 주요 여행지 & 쇼핑 명소
롱선사 (Long Son Pagoda)
나트랑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사찰로, 언덕 위에 세워진 거대한 흰 불상이 인상적입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사진 명소로도 많이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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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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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선사 불상 |
포나가르사원 (Po Nagar Cham Towers)
참파 왕국 시대에 건립된 힌두교 사원으로, 고대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나트랑 대표 유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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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나가르사원 |
나트랑 성당 (Nha Trang Cathedral)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특징입니다. 특히 해질 무렵 방문하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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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성당 |
알렉산드르 예르생 박물관 (Yersin Museum)
프랑스 출신 의학자 예르생을 기리는 박물관으로, 연구 자료와 생활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 학생들도 찾는 학습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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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예르생 박물관 |
냐짱 해변 & 야시장
나트랑을 대표하는 해변으로, 해수욕과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저녁에는 해변 근처에서 열리는 야시장에서 기념품과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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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짱 해변 & 야시장 |
롯데마트 골드코스트점
현지 식품, 기념품, 생활용품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어 한국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쇼핑 명소입니다. 특히 베트남 커피, 과자류, 라면 등 기념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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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골드코스트점 |
빈컴프라자 (Vincom Plaza)
현지 브랜드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입점해 있는 대형 쇼핑몰로, 시원한 실내에서 쾌적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어 휴식 공간으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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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컴프라자 |
씀모이 시장 (Xom Moi Market)
나트랑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전통 시장으로, 신선한 해산물, 열대과일, 건어물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현지 분위기를 체험하기에 제격이며, 인근에 환전소(김청, 김빈)가 있어 주변의 로드샵과 같이 들려볼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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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모이 시장 |
담시장 (Dam Market)
나트랑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의류, 기념품, 잡화까지 다양한 물건을 판매합니다. 가격 흥정이 가능해 현지 시장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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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시장 |
추천 여행 동선 및 일정 예시
하루 일정 코스 (추천 루트)
아침 일찍 롱선사에서 시작해 언덕 위에서 시내 전경을 감상합니다. 이후 포나가르탑으로 이동해 참파 왕국의 유적지를 둘러보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점심은 시내 로컬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맛본 뒤, 오후에는 나트랑 성당과 알렉산드르 예르생 박물관을 방문합니다. 해질 무렵에는 냐짱 해변을 산책하고, 저녁에는 해변 근처 야시장에서 기념품 쇼핑과 길거리 음식을 즐기면 하루가 알차게 마무리됩니다.
추천 동선: 롱선사 → 포나가르탑 → 점심 → 나트랑 성당 → 예르생 박물관 → 냐짱 해변 & 야시장
반나절 일정 (짧게 둘러보기, 종교 유적 투어)
시간이 많지 않더라도 나트랑의 종교적·문화적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불교 사찰인 롱선사, 힌두교 유적 포나가르탑, 가톨릭 양식의 나트랑 성당을 차례로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서로 다른 종교와 건축 양식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어 짧지만 의미 있는 여행이 됩니다. 관람 후에는 가까운 카페나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 좋습니다.
추천 동선: 롱선사 → 포나가르탑 → 나트랑 성당 → 카페 또는 냐짱 해변
여유로운 일정 (휴양 + 쇼핑 위주)
조급하게 이동하기보다는 여유롭게 나트랑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쇼핑과 휴양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것도 좋습니다. 오전에는 씀모이 시장과 담시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점심은 시내 맛집에서 간단히 해결합니다. 오후에는 롯데마트 골드코스트점이나 빈컴프라자에서 쇼핑을 즐기고, 저녁에는 해변을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추천 동선: 씀모이 시장 → 담시장 → 점심 → 롯데마트 or 빈컴프라자 → 냐짱 해변
자유여행자들을 위한 팁
숙소 선택
나트랑 시내 자유여행에서는 숙소 위치가 일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주요 관광지가 시내에 밀집해 있어 시내 어디에 숙박하든 이동 동선이 비교적 짧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행 취향과 예산에 맞춰 숙소를 정하면 됩니다.
- 해변과 가까운 트랜펀 거리(Tran Phu Street) 주변은 리조트와 호텔이 밀집해 있어 바다 전망과 편리한 접근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 시내 중심부의 저가 호텔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쇼핑과 시장 접근성이 좋아 실속 있는 선택이 됩니다.
음식과 카페
짧은 일정이라도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경험은 꼭 필요합니다. 분짜, 반쎄오, 쌀국수, 반깐, 껌땀, 반미 같은 베트남 음식은 물론, 신선한 해산물 요리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해변과 관광지 주변에는 카페가 많아 베트남식 연유커피(카페 쓰어다)나 코코넛 커피를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현지에서 주의할 점
- 시장과 쇼핑: 흥정이 일반적이지만 지나치게 낮은 가격 제시는 피하세요. 미리 시세를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 소지품 관리: 해변 산책이나 혼잡한 장소에서는 소지품을 잘 챙겨야 합니다.
- 택시 이용: 반드시 미터기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거나, 목적지를 말하고 흥정 후 탑승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씨클로(인력거):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있어 가급적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동 수단: 가장 편리하고 안정적인 방법은 그랩(Grab)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요금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분쟁을 피할 수 있습니다.
나트랑은 교외 섬 투어나 장거리 투어도 매력적이지만, 시내만 둘러보아도 충분히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롱선사, 포나가르탑, 나트랑 성당 같은 대표 명소와 더불어 현지 시장과 쇼핑몰까지 둘러보면 여행의 다양성이 더해집니다. 특히 교통이 편리하고 이동 동선이 짧아 초보 여행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나트랑 시내 자유여행 코스를 참고해 나만의 일정을 짜본다면 짧은 시간에도 만족스러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